Tuesday 29 November 2016

소망

모든 물질이 그 작은 공간 안에서 끝도 없이 돌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서, '물성 대기'라는 제목으로 생각 좀 하고 싶었는데
다 그만 두고 싶다.
어머니 사시는 날까지만 살고 싶다.

이 세상에 내가 할 게 아무 것도 없다.

나는 베에토벤도 아니고, 칸트도 아니다.

나는 죽을 때, 뭘 끌고 갈 카트도 없다.  인간을 위하여? 뭘 남기는 것도 흥미가 없다.

사람은 벌레보다 불쌍하다는 것만 기억한다.  세상에 제일 재미 없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만 기억한다.

내 몸 안의 원소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지 할 일들 충실히 한다.  따라서 모든 원소는 나와 공범이 아니다.  태워 죽이든, 말려 죽이든, 눌려 죽이든, 모든 원소는 우주로 조용히 항의도 변명도 없이 돌아간다.  나는 여기서 위대함을 본다.


......
역사를 가르치니,  이상한 역사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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