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7 November 2016

식당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모두 하나의 구호로 뭉친 사람들이다.

구호가 곁가지를 치고,  자기 주장만 하게되면,  서서히 반대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현재 72억명의 서로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길고 긴 주장을 100% 동의하는 사람이 자기 가족 빼고 몇 명이나 되겠는가?

구호는 가장 대중적이고 효과 있으면서 짧을 수록 좋다.

식당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가지만,  각자 제 방에서 제 입맛에 맞는 것을 먹는다.  오늘 특선 메뉴가 있어도 어제까지 계속 먹어온 손님은 그 날은 다른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실명을 거론하며 모든 독재를 뿌리뽑자고 한다면 반 이상은 돌아서버릴 것이다.  모든 사람은 편중되어 있다.  특정 지역 태생은 어떻게 해도 그 편중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다른 지역이라고 그 편중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스라엘과 중동의 그 끝도 없는 싸움은 모두 정의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편중 교육을 해서,  그로부터 후손들은 벗어나서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  인간이 아무데나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 같아도 정신 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를 묶는 족쇄를 가지고 있다.  DNA로, 사회 분위기로, 지역적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를 조이고 있다.  알고보면 인간은 그렇게 우아한 동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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