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6 November 2016

5cm

늙으면 찾는 일이 많아진다.
옆 방에 뭔가를 가지러 갔다가, 생각이 안 나사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책 꽂이 같은 데서 기억을 더듬어 뭔가를 찾는데,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불과 5c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지나치는 일이 아주 많아졌다.

시선 촛점이 모이는 곳에서 확산하여 주변까지 같이 보이는 게 없어진 것이다.

내 기억이 정확한가라는 의문도 약간 있어서 더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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