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 December 2016

메뉴

사람들이 줄을 지어 식당으로 들어간다.
아마 북한이라면 이럴 것 같다.
한 줄로 서서 제식 훈련하 듯 팔을 높이 뻗어 흔들면서 들어간다.
벽에 무슨 사진이 있을 것이고 구령따라 경례를 한다.
동시에 자리에 앉고 주문은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같은 메뉴를 미리 주문해뒀다.
다 같이 식사를 하고 다 같이 일어나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식당 문을 나선다.

이 중에 어느 부분까지 남한에서 따라하고 있나?

사람이 같이 식당에 들어가지만 음식은 제 마음대로 시킨다.
오래 기다리지 못 해서 음식을 같은 것으로 시키는 것은 어디를 닮았다?
기다리지 못 한다는 말은 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말이다.
예약을 한다든 지, 주문을 하고 한 시간을 기다린다든 지 하는 게 정말로 정상이다.

전쟁이 끝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반복하는 '빨리빨리'는 방석이 불안해서 그렇다.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은?

1. 전시
2. 일본 전쟁을 위한 공출
3. 2의 착취 문화를 이어받은 군사 문화

빨리한다고 효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수출한다고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독일은 작은 시간 일을 해도 효율성에서는 세계 최고이다.  모르긴 하지만, 한국은 효율성 면에서 기록적으로 저조할 것이다.  수출하는 것은 거의 다 로열티로 나가버리고 보상은 내국인이 두 배로 수출비용을 지불한다.  아무 불만이 없다.  이중 삼중으로 지불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다.  하다 못해 물가로 지불하고, 끝도 없이 건축하고 허물어서 집 값만 올려놓는 것으로도 지불하고 비정규직으로 지불하고 일용직으로 지불하고 임시직으로 지불하고 외국 근로자 시스템으로도 지불한다.  액티브액스라는 것으로도 지불하고 인공위성으로도 지불한다.  빈 깡통을 유정이라고 수십조를 빼먹은 것으로 지불하고 사대강으로 지불하고 서해안 오염으로 지불하고 지뢰로 지불하고 아웅산으로 지불하고 칼기로도 지불한다.  국내 특허가 있다고 해도 선진국에서는 이런 것도 승소해서 헐값에 한국 표준을 사다 쓰지만, 애플이 소송하면 수천억씩 갖다 바친다.

국민이 제 일 열심히 하는 게 제일 좋다.  이런 불만을 영원히 끝도 없이 터져나온다면 정치들을 잘 못 배우고 잘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정치에서 5,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 중에 단 한 사람도 뽑아줄 사람이 없게 된다.  나 자신까지도..

한 식당 문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선다고 동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착각이다.  오직 식사라는 것에 동의된 바의 행동이지 메뉴까지 결정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광화문에 모인 100만명은 하나의 구호로 모인 것이지 구체적인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문제에 동의점이 일치된 것은 아니다.  착각하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구호가 길어지면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뿔뿔이 흩어지는 일만 남아있다.

잠실에서 식당을 할 때이다.  옥시 직원이 수가 제일 많다.  그런데 봉급 적다는 소리는 많이 들린다.  한 테이블에는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다.  메뉴 하나에 10,000원이었으니, 여직원 네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으면 한 사람에 2,500짜리 식사를 하는 것이다.  밥 두 공기를 추가하고 김가루 참기름을 넣어서 비벼주면 2,000원을 더 받는다.  합해서 3,000원짜리 식사를 하고 간다.  평균 7,000원짜리 식사를 하던 때라 반 값도 안 된다.  이 때 한 테이블에 앉는 것은 비용 감소라는 동의가 구해져 있다.

법이 항상 사건의 뒤를 멀리서 따라오는 것은 구분자를 갖기 위해서이다.  구분이란 권력에 해가 되는 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무엇을 해도 서민은 반드시 법에 저촉되게 되어있다.  조언을 받을 데가 없다.  법전을 읽을 시간도 이해할 능력도 없다.  소송 자체만으로도 교류발전기 특허를 빼앗긴 사건은 미국에서 일어난 유명한 사건이다.  소송에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것만으로도 실직의 위험이 서민에게는 언제나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법 앞에 모든 국민이 공평할 수 없다.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몇 마디 질문만 하는 것으로도 일년 동안 모은 돈을 다 허공에 날리는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어찌 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번 정치 비리를 보면서,  사회의 모든 면의 부패과 조직화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직적 명령 하달식 정치는 언제나 위에서부터 썩어내려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여야의 수를 균등하게 하지도 못하고 의원 수도 어느 한 쪽에 치중하게 투표를 하고도 국민 반성이 없으면 계속 그리고 영원히 썩고 있으라는, 부패 허용이다.  한국의 정치 현실을 보면 특정 지방 사람들의 독무대이다.  누가 출마를 해도 특정 지역 사람만 뽑히게 된다.  적어도 3,500만 명이나 되는 나머지 국민이 이를 묵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것은 모든 돈이 특정 지역으로 쏠리는 현실도 눈을 감고도 목격하게 한다.  사소한 일만 일어나도 재난 지역이 선포되고 공적 자금이 투하된다.

부정 선거를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선거를 어떻게 해도 뽑히는 곳에서만 뽑힌다면 선거를 뭐하러 하나?  차라리 광화문에 모두 모여 거수로 뽑는 게 낫다.  탐정 소설에 보면, 문 밖 서랍에 숫자가 기록된 카드를 넣어두고 문 밖에 사람이 오면 생각하는 숫자 알아내기 게임을 한다.  서랍에는 칸마다 다른 숫자가 있어 이 트릭을 모르면 언제나 방 안에 있는 사람이 이긴다.  이런 내용이다.  '몇 번을 생각했나?  3번입니다.  제일 아래 서랍을 열어보게'  국민은 언제나 이렇게 당한다.  권력이라는 것은 길 걸어가다 돈 줍 듯이 공짜로 얻는 게 아니다.  오디션 연습생이 몇 년 씩 연습하 듯 정치 기술, 국민을 속여먹는 기술을 연구한다.  아무런 방비도 없이 어느 날 눈탱이 맞는 게 국민이다.  뭘 속았는 지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갈 뿐만 아니라,  목청 돋궈 지지까지 해준다.  모든 국민이 '독재'에 완전히 적응해서 자유는 어찌 감당할 지도 모르고 몸에 맞는 옷도 아니다.  아이를 낳아서 합법적인 도둑을 만들려면 정치를 시키면 된다.  깔끔하고 돈을 빨리 버는 수법이다.  이 정치에 나선 자 중 정의로운 자는 반드시 패한다.  좋은 출판사가 살아남지 못 하 듯..




......
3류 라면을 먹고 소화가 덜 되었을 때 자보면 어떤 라면이 정직한 지 알 수 있다.  장에 가스가 차지는 않는데 속이 아주 불편하다.  3류 라면의 공통점이다.  이 번에 신라면 두 박스를 주문했다.  3류 라면보다 더 심했다.  삼양라면은 그런 게 없는데 맛은 없다.  노화되면서 특징은 이 맛을 잃어간다.  밥도 맛이 없고, 라면도 맛이 없다.  예전 그 맛 맛나 싶게 맛이라는 게 다 어디로 달아나고 없는 세상에 산다.

이제 기사를 보는 것도 싫어졌다.  차라리 혼자 쓰고 혼자 읽는 게 더 낫다.

어떤 아이에게 욕을 심하게 얻어들은 뒤로, k-pop에 전혀 관심이 없어졌다.  Bach로 대체 했다.  한류니 k-pop이니 하는 것에 어떤 지원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비판도..

Bach의 전곡을 파일 하나로 만들고 자막을 넣어 올린다면 저작권 비용은 얼마나 나가는 지 모르겠다.  아주 낮은 볼륨으로 일상 생활 배경 음악으로 들려주면 좋을 지,  무음이 더 좋을 지 생각 중..  youtube에서 한 시간 짜리 모음곡을 들으면 된다.  선택한다고 망설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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