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9 December 2016

키보드와 매크로

되도록 pc 사용을 줄이고, 인터넷 사용을 줄이려고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 버리고 걸어서 세계 여행이나 하려고 한다.  지구를 한 바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올 일은 없다.

아무리 말을 해도 주변은 고쳐지지 않는다.  다 같은 말만 반복하는 앵무새이거나 같은 습성에서 탈출구가 없는 침팬지일 뿐이다.  뭘 가르치고 뭘 듣고 뭘 기억하겠는가?

인간 세상에는 내가 유산으로 물려줄 0.1mg의 유산도 남아있지 아니하다.

인터넷 끊고, 전기 끊고, 수도 끊고, 금융거래 파기하고, 태어날 때의 나의 모습과 가장 유사한 모습으로 나를 되돌리는 일을 빨리 착수해야 한다.

제목을 보고, 그 아래 쓰인 글들을 보면, 저 사람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픽 웃음이 난다.  모니터에 반사되는 나의 그림자를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하는 짓들이 머리 안에서도 이제는 영상이 그려진다.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작업이 있으면 macro 작업을 숙지해야 한다.  ms-word에는 오래 전부터 이 macro 기능이 제공되었다.  처음 매뉴얼을 봐가면서 신나게 word를 탐독할 때는 이런 기능을 익히고 싶었지만,  지금은 폰트 크기 변경 같은 기능만 사용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작업이 업무에 대단히 많이 사용된다고 하자.

대문자 Z, Space, Enter, ( )

순차적으로 저 타이핑을 계속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여섯번 타이핑 되는 저와 같은 경우 두번 정도의 키 스트록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영상 편집을 할 때 보면,  자르고 자른 부분을 삭제하고 뒤의 영상을 앞의 영상에 얼마 간격으로 갖다 붙이고..  계속되는 같은 반복 작업이다.

나는 마우스 통증이 있어 마우스를 전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조이패드와 같이 사용한다.  마우스는 커서의 이동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버튼은 모두 키 값을 미리 설정한 조이패드로 사용하고 있다.

제목과 비슷한 검색어로 google에서 프로그램도 찾을 수 있다.

안 쓰는 조이패드 같은 게 있다면,  또 매크로가 된다면 one key로도 반복적인 작업이 된다면 좋겠다.




......
안녕
이 인사가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되기를 늘 바란다.  세상에 해줄 말이 많았는데,  듣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가치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최종 결정은 '언어'를 폐기하는데서 끝날 것 같다.

오자가 너무 많지만 이제 관심 두지 않기로 했다.  나의 기록이 어떤 형태로든 우주 상에 남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무한 가상 공간인 기억에서 마저..

나는 홋까이도에서 얼어죽거나, 캐나다 북부에서 곰에 물려 뼈조각이 흩어지거나, 남미 어느 산 속에서 강도를 만나 지구에서 사라질 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와 그 뒤의 나와의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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