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8 October 2016

자력

당기는 힘이 없으면 사람은 멀어진다.
멀어지는 게 비방의 대상이라면, 자신을 포함해서 72억명을 비방하다 인생은 끝이 난다.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자식도 멀어져간다.
적극적 태도는 이별 통보이겠지만, 소극적 태도는 방문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해서 끝까지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디에도 규정이 없다.
결혼 선서는 약속도 아니고, 현재에 구속력 없는 당시의 의례이다.
주례사는 누군가가 써준대로 읽고,  그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copy 해온 서류를 제공했을 뿐이어서 이 선서는 허무하다.  약속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방 의무를 동반한 쌍방 약속이다.  그냥 남들 하던대로 하는 것이지, 깊은 철학을 심어둔 바 없다.  배신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변함이라곤 없는, 가축이나 목각 인형을 상대해야 하겠지.

처음에는 좋은 점만 기대하고 사람을 만나서,  오래 알고 지내면서 상대방의 약점이 기억에 차고차곡 쌓여만 간다.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알겠지만,  어디에도 착한 사람은 없다.  엉터리를 만나서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한다?  장기 계약 자체가 착오인 것이다.

상대방, 특히 가족을 상대하여 아무런 노력도 없이,  평생 얼굴을 봐야하는 사람들을 함부로 상대하는 것은 인생 오류에 속한다.  누구를 탓할 자격이 부족하다.

나는 그 많고 많은 사람들을 보며,  탐욕스러운 사람은 봤어도,  스스로 꾸민 자신의 인생에 진지한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 했다.



......
명절의 의미:
일년에 한 두번 고향을 찾는 일,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향에 가면,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든 제스쳐, 억양, 표정을 기억해두면 나중에 써먹을 일이 많다.
명절에 기억하는 내용 중에는 나의 DNA를 설명해줄 내용이 아주 많이 있다.
내가 어느 시점에서 '욱'하는 지도 설명이 가능하다.
각자 자기의 DNA에 책임이 없지만, 후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DNA는 반씩(우열성) 교차로 쓰여 각각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지, 혼합되어 중간 색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방학 때, 손자들이 농촌에 와서 한 달 씩 머물고 간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호수도 만들고 가로수도 심어두면 더 좋겠다.  바이칼 호수 같은 것은 없어도 서울보다는 볼 게 있어야 하겠지?  그러니 일요일에 쓰레기는 태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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