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October 2016

장날

잠실 백제고분로 근처에서 식당을 할 때.

손님은 점점 줄고, 야구장에서 함성소리라도 날 때면, 손님이 한 팀도 없다.
주방장은 아무 생각이 없다.
안 되던 식당을 인수해서 그대로 영업하고 있었는데,  이제 주방장은 전 사장과 연락하고 싶은 모양이다.
잠실 본동 골목길을 걷다가 높이 쌓아둔 음료수 박스를 보고 가게에서 음료수 값을 물어봤다.  두산영업소에서 파는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싼 가격이었다.
콜라, 사이다를 그 가게에서 사다쓰는데,  두산영업소 직원이 들이닥쳤다.
손님 식사 중인데, 냉장고 지금 들고 가겠다고..  전 사장이 그 영업소 소장에게 키 큰 냉장고 교체 조건으로 돈을 줬는데,  영업소 소장은 딴 곳으로 갔다는 말만 듣는다.
세월이 흐르고,  청량음료가 위장장애를 확실히 일으키는 것을 알았다.  손님용은 내가 먹지 않아도 보관, 판매해야 한다.
주방장이 식당을 그만 두고 두 달 쯤 지났다.
아침 식사 때부터 식당 문은 여는데,  아침에는 전혀 손님이 없다.
저녁에도 거의 손님이 없지만,  일찍 문 닫을 수도 없다.  직원 월급을 줄 수 없으니까.
잠실 전화국에 불려가서 시말서를 썼다.  공중전화기 50,000원이 안 나오니 더 수입을 올리겠다는 내용.  동전을 바꿔다가 전화기 옆에 두면 동전이 몇 일 내 다 없어진다.  pc 통신?  3분마다 단락 신호가 와서 전화를 연속 사용할 수 없다.
직원 월급을 빌려다 주는 게 일년이 돼 간다.  부채는 커가는데 세무서 부가세는 전과 같다.  전 사장이 하는 말:  화장실 몇 번 째 칸, 어디에 수표 몇 장 넣어두고 가라고.. 하는 소리를 세무공무원에게 들었단다.  세무공무원은 자꾸 전 사장을 불러오란다.  사실대로 신고를 했더니 호통치고 난리가 났다.

어느 날 주방장이 점심 때 찾아왔다.  열쇠를 돌려주러왔다는데 재채용을 기다렸던 모양이다.  월급도 너무 많고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지..
직원 월급 주기 어려워지자 친척들, 이웃들로 하나씩 직원들을 대체했다.
4명 식사 한 테이블 가격이 12,000원 쯤 되는 것도 식사를 못 하러온다.
근처에 물류회사 사장이 있었는데 한번 오면 직원을 다 데리고 온다.  그 사장 뚝배기에서 철솔이 두 번 나왔다.  뚝배기에는 철솔이 들어갈 수 없다.  직원의 고의가 아니면 있을 수 없다.  이처럼 직원 관리를 못하면 회사는?  직원 월급은 다 주고 망하라고 있는 것이다.
짜기는 옥시 직원을 따를 사람들이 없다.  제일 싼 걸 시키면서 후식을 만들어내라고 한다.  더구나 잘 오지도 않으면서..

주방장이 오던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테이블이 꽉 차고 손님들은 기다리다 돌아갔다.  기다리다 먹을 음식은 아니라서 그랬을 것이다.  결혼식 손님들 때보다 많았다.  카드를 들고 손님들이, 여러 사람 기다리고 있을 때,  뒤에서 주방장이 열쇠만 살며시 건네주고 갔다.
나중에 전화하더니 아는 체도 않더라는 소리를 한다.  험담을 하면 자기 잘못은 증발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면 발전할 수 없다.  망하는 길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 소유라 귀중해서 못 버리는 습관이다.  직원을을 보면 많은 수가 저 모양이다.  회사가 위태로우면 협력해서 뭘 하려는 생각이 없다.  딴 데 가면 되지..

바로 옆 집 식당 주인하고 경비가 처남지간인데,  어떤 것도 협조를 하지 않는다.   손님 차를 막은 차가 4층 학원 차인 것도 경비가 말을 안 해준다.  임대료를 내러가면 건물주 직원이 군기를 잡는다.  담당자 없다고 다시 오라는 소리에 여러번 찾아갔다.  아래층은 공장인데 트럭으로 가게 앞을 막아서 손님 차를 댈 수 없게 한다.  항의하면 손님들 식사 중인데 유리창을 두드린다.  손님들이 불쾌하다고 해서 경찰에 전화해봐야 왔다가 그냥 갑니다이다.  아래 층으로 주방 물이 샌다고 식당을 사흘 쉬었는데 공사한 지 얼마안 되었는데 하자 보수가 안 된다.

쓰레기 종량제 하면서 쓰레기를 안 가져간다.  봉투값 따로 뒷 돈 따로가 되었다.  어느날 하루가 지나도록 쓰레기를 안 가져간다.  통유리 앞으로 쓰레기가 바로 보이므로 손님들이 싫어한다.  시청에 전화했더니 청소차가 바로 왔다.  그런데 한참 뒤에 보신탕집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평소에 사이가 좋았는데,  쓰레기를 시청 청소 직원이 싸움 붙이려고 옆 집에 가져다 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듣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그 집에서 시청에 전화 한번 해보면 그런 일 없을 텐데..  나는 시청 청소 직원도 귀신 같지만,  식당 아주머니도 이 꼴을 방관한 사람이라고 본다.  바보 같으니까 속여먹을 생각을 하지..

위에 천주교회가 있다.  신부가 차를 가게 뒷문에 붙여놔서 문 닫고 퇴근을 할 수 없다.  사과도 없다.  학원 차로 손님 차를 막은 여자는 자기 차인 지 몰랐다고 화를 낸다.

나, 이상한 나라에 사는 것 맞지?

식당 인수 팀이 왔다.  노하우 같은 것을 말해주려 했는데 따지는 것은 많고 건방지다.  나도 그랬을 것 같다.  망한 회사 사람들은 좀 바보 같아 보이긴 할 것이다.  다음 로드뷰로 보면 그 식당도 없어졌다.  인화 않는 회사는 잘 살아남지 못한다.  업무를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암투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파주 분수리 복권회사에서도 하루하루가 암투였다.  친구를 손님으로 가장시켜 불량 복권이라고 15,000,000원을 타가게 만든 일도 있었다.  당시에도 이 걸 누구에게 말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다음 로드뷰로 보면 '공장매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어제 우체부가 왔다.  나는 항상 감사합니다 한다.  우체부는 네 하면 끝이다.  우리 때문에 사는데 지급자에 대한 인사가 불손하다.  안녕하세요?  어쩌고도 없다.

기둥 사이로 눈이 마주쳐도, 택배 기사는 농구 선수였나 무조건 던지고 간다.  후불?  언제 받으러 올 지 모른다.  택배비는 안 받아간 적이 없다.  미지급?  잘해줘도 김치 같은 것은 전화도 배달도 안 하고 떼먹는다.  우리 같은 돈 내는 사람 때문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심한 것이다.  1원이라도 자기를 위해 내는 사람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  이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세금 걷는 사람이고,  세입자 건물주이다.  건물주는 세입자를 종처럼 취급한다.  정부라고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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