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9 January 2015

인생


(여기에 쓰인 모든 글은 개인 메모이다.  고물상 폐지 뭉치에서 발견된 글 조각 같은 것이다.  남의 페이지에 시간을 들여서까지 글 달지 마시길..  나는 공짜로 누굴 가르칠 생각은 없다.  고맙게 생각하지도 않을 테니까.)


산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학대해가는 과정에 있다.
끝도 없이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고, 자신은 자신이 만든 정답과 자신이 낸 문제 사이에서 항상 100점을 맞는 기특한 우등생이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은 이유도 없는 화를 내도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또 항상 자신은 옳지 않을 수 없다고 여겨진다.

기질

자신의 행동 패턴은 부모 형제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그 행동들을 여과 못하고 받아들인다.
고쳐야 하는 행동인데 그게 좋은 특성이라고 평생을 생각하고 살아간다.  아마 죽은 뒤에도 그렇게 생각 중일 것이다.

위로 2대, 3대, 4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행동의 좌표를 알 수 있다.
그 인생들이 너무나도 잘못된 것을 알 수 있다.
형제간에게서 발견한 기이한 특성도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
언젠간 괴물처럼 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그게 나에게서 나온 것이라 애착이 느껴질 뿐, 나쁜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감정이 격해져서 (사실 정당하지도 않는데) 온통 젊은 인생을 회오리치게 만든다.
그래도 자신의 행동에는 이상할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진다.

우리는 모두 이상한 습관이 있고, 그것은 죽은 뒤에도 자식들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다 팽개치고 말 것이다.  이것은 다 늙어서야 어쩌다 알게되는 일이다.
이런 것으로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도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는 지도 모른다.

반성이 없는 인생, 툭하면 남 삿대질 하는 사람
처음부터 잘못된 인생이고, 평생을 고칠 수 없고, 대물림해서 후손까지 고생시킨다.

왜 좋은지 나쁜지 모르고, 옆에서 그렇다니까 그런 줄 알고 있다.
그렇게 말해야 하는 것으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그 매뉴얼에 따라 죽을 때까지 신념이라는 것으로 알고 놓지를 못한다.

우리가 옳다고 아는 것은 그렇다고 그냥 알고있는 것이다.
엄마가 좋다고 하니까 좋은 줄 알고, 또 그 엄마도 그렇게 알고 평생을 살았다.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는 것을 믿는다.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남의 눈을 반드시 통해야 보이는 세상이다.
나는 내 눈으로 이 세상을 제대로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인생이다.
인간이 '이성'이라는 것을 뇌 속에 장착하고도 수십만년을 이렇게 살아왔다.

나는 분명히 살아있는 것 같지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60억명의 유령 속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유령이다.  자구 반대편 누군가가 내겐 전혀 보이지 않 듯, 그쪽에서도 내가 전혀 보이지도, 있는 지도, 알고싶은 대상도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도 끄적거리고 있지만, 잠시 움직임이 있다 마는 물 한 방울이다.
인생은 이런 모든 편견을 하나씩 하나씩 매일 매일 벗겨낼 때 좀 아, 인생이라는 게 살만한 것이로구나 하고 느껴진다.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이런 독성을 끊는 방법은 '자유'를 배당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이다.  그것만이 자연성 회복의 희망이나마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섣불리 인생 선배라고 아무렇게나 뇌까리지 마라.  가만히 두면 차라리 잘 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풀 한포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역사도 잠시 후 잊혀진다.  기억했다는 사실마저도 잊혀진다.
역사에 어떻게 끄적거려도 그것은 낙서이다.

우리가 핏대세우고 쫓아다니는 인생이라는 것, 조용히 햇빛 한 줄기와 노닥거림만 못하다.

아무리 잘 살아도 지능은 7세를 넘지 못한다.  이것에 의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시스템이 세워진다.
모르고 사는 것은, 고통을 못 느끼는 것이고, 알고 사는 것은 고통을 느끼지만 적어도 고칠 기회는 있다.  이것을 잘난 치들은 '배고픈 소크라테스'라고 할 것이다.

외롭다고 섞여있으면 결코 홀로 제대로 설 기회가 없게된다.  반드시 회복되다가 또 오염되게 될 테니까..



......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는 틀린 말이다.  권력이 본소유자인 개인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아시아의 수직적 질서(서열)는 공자가 책임져야 한다.

빨리 없애야 하는 것들 -
두 언어 체계(반말, 존댓말),
중국어, 힌디어, 태국어, 아랍어, 위구르어 같은 이상한 문자,
일본어 같은 자음, 모음이 크게 부족한 급조 문자, 불필요한 카타카나
상하 좌우 균형이 없어 아름답지 않은 문자
언어 통합을 반대하는 모든 국경 수비(국수) 문자
국경수비적 사고방식, 또는 인생
아시아의 역사를 통합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역사를 버리는 것이다.

한국은 유난히 모음이 많다.  그것도 너무 많다.
많은 나라는 모음 부족으로 고생한다.
독일은 우물라우트,
프랑스는 제일 제이 강세와 변형 모음 ,
베트남은 위 아래 덧붙이는 부호,
중국은 시각적으로뿐만 아니라 사성으로도 산만 복잡하다.

내가 이런 끄적거리는 짓을 하는 이유는,
기억들이 자꾸 증발해버리므로..
눈이 여러가지 증세로 가끔 잘 안 보이므로..
몸 어딘가는 마비되고 있으므로..
그러니 젊은 사람들은 밖에서 햇빛을 맞을 것..

젊은 사람들에게 - 베스트셀러를 쓰려면 젊어서 할 것,
시각적 이유로, 기억력의 이유로 전체 문장을 한번에 보고 편집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고장난 인생 해석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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