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 February 2015

하루 (80? 우리는 얼마나 사나?)

80
우리가 산다고 알고 있는 세월.
그러면 우리가 얼마나 사나?
계산해 보자.

대충 계산해 보자.
누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백만분의 1 정밀 저울을 가져와서는 시비를 붙는 습성
자기 말은 1분의 1 정밀도도 안 되는 '내 말은 맞아'표 저울로 고집 피우는 성격대로 하지 말고 간단히 해보자.

20까지는 그냥 학교 다닌다.
학원 다니고, 시험 보고,
왜 그러는지는 부모들도, 친구들도 모른다.
그냥 사회가 그러니 그렇게 한다.
이 사회는 구성원의 주눅을 큰 미덕으로 안다.  꼭 터득하도록..

구직 면허 때문이겠지?
그냥 놀더라도 20년 학교에 출석 증명 남겨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성도, 성실도는 인정 받으니까.

이제, 60은 내 인생이다?
마음대로 즐겨보자?
기름 고기 삼겹살도 맛집 찾아다니며 먹고,
지방 축제도 돌아다니며, 설겆이도 안 된 식기에 국밥이라도 말아먹는다.
늙어서 암으로 병원에 누워 의사, 간호사에게 의료봉사라는 것을 의탁하고, 생판 알지도 못할 병원에, 많은 돈을 제대로 한번 뿌려 줄 준비를 착실하게 해나간다.
병원에 얼마간 누워있으면 신기하게도 죄들이 하나씩 둘씩 잊혀져 간다.

신년 초에는 일출도 보고 사진도 찍는다.  내 인생은 무한한 의미로 꽉 차게 될 것이다.
인생을, 내가 잘 살아보려고 노력 중인데, 맥 빠지게 이 사회가 엉터리라고 말 하는 자가 있다면 오늘 분통이 터질 테지?  이 사회가 뭐가 문제야?  아, 자신 있게 살자고 다짐하며 씩씩하게..

문제?  사실 속으론, 너도 나도 그 축에 끼지 못해서 안달이고, 눈에 띄지 않게라도 꼬리를 흔들고 있다.  오해하지 마라.  그리고 비난 하지 마라.  꼬리 흔들림은 대대로 이어받은 생체 리듬이다.  불꽃 나방은 한심한 짓이며, 인간 모독이다.

배운대로, 느낀대로 그렇게 알고 그렇게 가르치고 따지지 말고, 나를 이 사회로 마취시키자.
의식이 돌아오면, 뭔가 비밀을 발견하게 되면, 심장이 터질 지도 모른다.  인생 숨 죽이며 조용히 외줄 타듯하며 살자.  그게 인생을 제대로 사는 묘미이다. 착한 일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맞겨지게 돼있다.  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지 안 그러면 강탈이다.  어딘가 의협심 강한 사람은 아직 죽지 않았다.  정의파에게도 할 일을 남겨두는 배려심을 갖자.  정의는 손발 바쁜 자들의 의무에 속하지, 귀족을 포함해 모두 지켜야 하는 도덕이 아니다.

평생 모은 돈, 아파트 사는데, 아이 유치원 보내고, 학교, 학원 보내는데, 자식들 결혼시키는데, 자식들 아파트 사주는데, 자동차 바꿔주는데 써버린다.  영국 속담 중, 일만하면 바보된다는 말, 지금 우리들 사회 현상이다.  밭에서 일만하고 세월 보낸 부모들, 자식들 서울 보내 바보 만들어, 바보 손자 보게 되었다.  자기 인생인데 뭘 해야 할 줄을 모르니까, 여행을 가도 왜 꼭 동남아?  가려면 유럽 가서 인생(이 인생이라는 말 뜻을 모르는 사람은 1년 면벽 수양 해야 함)을 배우면 또 안 좋겠는가?

우리의 공덕은 충성 소비이다. (요새는 충성이라는 말 안 쓴다.  '성실'이라고 해도 잘 들 알아들으니까..  우리에게는 꼬리가 있다.) 알량한 재산 모아서 귀족들에게 바치고 있다.  다들 그게 안 보이는 모양이다.  쉬지도 못하고 일만 했다면서, 니 돈은 어디 있니?
아파트에? 그게 처분 가능 재화일까?  수도물처럼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돈이 자기 돈이다.
묶여 있는 재화 가치는 얼음과 같아서 녹기 전에 무슨 수로 쓰겠는가?

이렇게 충성한 소비자 평생 내는 세금 계산해보면, 눈물이 날 수도 있다.  놀래지 말고 계산 금지.  게다가 모두들? 주민세까지 내고 있다.  주민세는 국민이 받아야 되는 돈 아닌가?  나라 지킬 예비군, 세금 낼 준비를 마친 엄청난 이자 창출기,  은행에 1원을 넣어두면 그 작은 것이 엄청난 회오리를 일으킨다.  돈을 맡겼는데, 돌아다니는 것은 수표이다.  신용창출이라고 하는가본데, 그것이 만들어내는 이자라고 하는 것, 세금이 모여서 뒤에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커져가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자라고 하는 것, 내 이자야 있으나 마나 하지만, 그게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에 가면 그 차원이 달라진다.  그것은 누가 묻지도 다그치지도 않는다.  곶감 같은 것이고 그들은 접근 근접거리에 있으니, 선거 때 한번 악수만 해주면 되는 유권자만 떨궈내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다.

매달 안 낼 수 없는 납부 요금을 간단하게 1,000만명을 곱해봐도 알겠지만, 일년에 얼마가 태풍처럼 돌아다니는 지까지는 생각해보지 말자.  전화비, 인터넷 사용료, 시청료, 전기세, 차량연료비, 도시가스비, 스카이라이프요금, 수도세, 주차비, 관리비..(세, 비, 료..는 의미가 다르지만 서민적 표현을 그냥 쓴다.  나도 충분히 무식세는 내고 있으니까..)

핸드폰 요금? 한국에는 필요 없는 게 그것이다. 무료(전화기, 사용료)로 줘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을 왜 모두들..  저렇게 모인 거대 금액은 설비나 인건비로 빠져나간다.  이미 신용창출된 보이지 않는 것들은 커질대로 커져간다.  시간의 비료를 주면 마구마구 커진다.  너희들 다 어디로 가니?  처음부터 안 보이던 것이라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없다.  고속도로나 전주, 통신주 같은 것은 국민의 비용 분담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유지된다.  설계비, 초기투자비는 이제 없어져도 되는데, 평생을 기꺼이 내주는 것에도 양이 덜 차.  민자유치라고 해서 2중으로 지원까지 받고 있다.

60에서 간단히 뺄 게 있다.
하루 일곱 시간 잠자는 시간.
그러면 42가 나올 지 모르겠다.

42로 계산해본다.

저 안에서 잘 살면 된다.
누구를 위해서, 왜 그래야 하는 지는 내가 보니 아무도 모르고 있더라.
하지만, 산다니 산다고 치고..

학원 다니고, 집에 와서 추가 학습하고 하는 것은 모두 20 이전에 끝냈다고 생각해본다.
취미 생활이 아니더라도, 이때 뭔가 추가로 시간을 쪼개 쓰는 일이 있어야 정상이겠지만, 계산을 단순하게..

출 퇴근 시간이 있고, 아침에 씻고, 아침 식사하고, 차량 준비하는 시간, 돌아와서 씻고, 점심 시간, 저녁 식사 준비하고, 저녁 식사 시간, tv 보는 시간까지만 대충 계산 해본다.

각 식사 시간은 35분, 식사 준비 하는 사람과 식사만 하는 사람의 구분이 있을 수 있으나 두 사람 시간 평균을 그리 잡는다.  또, 식사 준비에 노련하고 간단한 식사로 생각해본다.
아침, 저녁 씻는 시간 60분
출 퇴근 시간 60분
식사 시간 105분
tv 보거나 책을 보는 시간 120분, 한국 사람 집에서 책 읽는다는 소리 못 들었지만, 읽는 것으로 하자.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자.

이슈를 따라서 몰려다니면서 삿대질 하는 시간은 각자 개발한 공식에 따라 계산
미신에 중독 돼 영생하겠다고 머리 조아리는 사람들도 각자 계산
모니터에서 남의 블로그 들어가 저주글 쓰는 데 중독된 사람들도 각자 계산
알고보면 모두 홍보로 가득 찬 뉴스 보는 사람들도 각자 계산
애국 스포츠 보면서 박수 쳐야 하는 대원군파들도 각자 계산

이 위의 다섯줄은 아무 가치도 없는 시간이라고 보긴 하지만, 자기 것은 늘 국보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보류

20을 기본 공제하고(군대가는 시간도 20 안에 있는 것으로 한다.)
나머지 42년 중, 병원 시간은 모르는 것으로 하고,
하루 중 7+1+1+1.75 = 10.75는 준비 시간
직장 생활 하면서 보내는 대부분도 나의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비용 시간으로 계산하면 계산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국민이 슬퍼진다.  스스로를 울리지는 말자.
우리는 핏대 높여 소리지르는데 익숙해져 있고, 그것을 당당하다고 계속 믿도록 한다.
내 주변 사람들이 우울에 빠지는 것은 더 무섭다.

하루 10.75 시간은 준비 시간이고, 남는 시간은 13.25 시간이다.
회사에서 오직 회사를 위해 보내는 시간을 조정해서
반은 준비, 반은 남는 시간으로 계산해본다.

1/2
어쩌다 보니, 인생은 반토막 되어 있다.
조기 한 마리 사러가서, 조기 한 마리만 주세요. 했더니 반만 준다.  그것도 머리 꼬리 다 있는 쪽으로..

고작 요거 하나 제대로 살아내지를 못하고, 살대질만 하고 살아왔다.
너만 잘 하면 된다.  나는 절대 선이다.
자랑하고 우쭐대고, 이 짓을 죽을 때까지 한다.  어디서 많이 보던 인생 태도이다.
유치원 가기 전의 아이들 모습에서 같은 모습을 본다.  꼭 그 모습 그대로 죽을 때까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인류의 모습은 이렇게 몇 천대를 내려왔겠지?  나는 신의 선물이고, 너희들은 다 바보다이지?

나는 21년을 나머지 할부로 살게된다.
지구 자전 시간이 60 시간이고, 하루 20시간을 자고 240년 살게 되면, 그쪽이 좀 나으려나?
지구 자전 시간이 8시간이고, 하루 세시간쯤 자고, 53년을 살게 되면, 손해 본 것 같을까?
평생을 지배하는 성 에너지에 바쳐진 시간을 빼버리면, 인생이 제대로 누리는 시간은 그야말로 쭉정이만 남는다.  알량한 쭉정이를 붙잡고 남을 비난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배당해버린다.

길어지면 전쟁, 분쟁, 갈등은 많아질 것 같고,
짧아지면 좀 차분해질 것도 같은데,

그냥, 지구를 스쳐갔다는 것만으로 나는 고맙게?(누구에게? 누가?) 생각하도록 해본다.
그 외에 인생에 스티커 같은 것 붙여둘 필요까지는 없다.

회사에서 보낸 시간은 즐겁게 보내자.
동료 흉보고, 짓밟으며 지낸 세월은 굳이 계산하자면 2중 마이너스로 계산된다.

회사에서 보낸 시간 계산해 보지는 말자.
인생이라는 게 통째로 0으로 수렴한다.
그래서 싸움을 그치지 못한다.  개는 짖고, 사람은 싸운다.
그래서 저 숫자를 한번도 생각 못 해 볼 테지?
어쨌든, 그 시간으로도 뭔가를 잊는데 도움이 된다면..




(누구를 나쁘게 이야기 하는 게 즐거운 일이 될 수 없다.  나는 이 불편한 끄적거리기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나?  내가 말하고 내가 느끼는 불쾌감이라는 게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잊고, 쉬 지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각자 알고 각자 지가 만든 매뉴얼대로 사용하는 인생 패키지이다.  내가 도와줄 이유도, 필요도 없다.  서로의 DNA가 접근할 가치마저도 없다.  지금 이 사회에서 보는 모든 것은, 모든 나라의 모든 역사에 나오는 시나리오이다.  어느 날 누가 내게 찾아와 최고위직 공무를 부탁한다면 내가 몇 초를 생각하게 될까?  No.라고 말 할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래서 정의로운가?  실현 가능한가?  왜 실현 되어야 하지?  인간은 자신의 독립된 룰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이 사회벽에 부딪쳐 깨지면 사그라질 테고, 보존되면 승리의 깃발을 나부끼게 될 것이다.  인간은 복합적이고 잔인하고 아주 가끔은 따뜻해보이기도 한다.  어쩌다 가뭄 중 내리는 비 한 방울처럼, 칠흙 같은 어둠 속의 햇빛 한 줄기처럼, 그 잠깐의 착각이 먼 바다 희망의 등대이기도 하다.  가라앉는 것보다는 끝 없이 노를 젖는 것을 나쁘다고 말 하지 못한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모두 이 현장에 있다는 사실, 모두 공범이면서 말 못하는 목격자라는 사실, 입은 빠르고 손은 느리다는 사실, 나약한 정어리떼의 습성도 강하다는 사실, 평생을 모은 돈을 전격적으로 소비해서 권력을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 눈 감는 순간 자가당착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지구 상의 수억년간의 생존체의 정수라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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