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2 May 2015

결혼

결혼을 한다.
결혼은 위대함으로의 어떤 안내를 따라서가 아니라, 뭔가에 이끌려 하고 마는 것이다.

먼 세월 뒤에 객관적 확인에 의하면, 병 든 사과와 같은 것인데..

처음 이끌림은 온통 좋은 무지개를 따라가면서부터이다.
상대의 나쁜 것은 안 보인다.
그냥 절실하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성립되었으면 좋겠다.

배우자가 정신 질환이 있는 지, 마약을 하는 지, 낭비벽이 있는 지, 저능한 지, 불필요한 주장으로 한 평생을 낭비하는 지, 별 쓸모 없는 인생인 지, 엉터리인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철저히 감추고 속이니까..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지금 관심사가 아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다른 성에 직찹할 지는 더욱 알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온통 그러한 세상을 보게 된다.
어디에 정의가 있겠는가?
무엇 때문에 그 탑을 굳이 쌓아야 하겠는가?

이 모든 것을 알고나면 결혼의 대상으로 생각할 만한 사람은 지구 상에는 없다.
그러한 이유로 자기분열생식도 옳은 결과는 아니다.

이에 대해 우주의 대답은 없다.  미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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