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6 May 2015

내가 죽고 난 다음 날의 하늘

그 건 여러분의 하늘과 똑 같은 것이다.

권력을 쥐면 긴긴 역사 끝까지 내 이름 남길 것으로 한 짓들

이쁘게 지어놓은 모시옷에 핏자국을 남기는 일이다.

죽기 전에 꼭 만나할 사람이 있다.

먼저 돌아가신 가족이다.

자살로 지구를 떠난 분이다.

말은 길었지만, 우리 모두 지구에서 볼 일 다시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날은 맑고 푸른 날이었으면 좋겠다.

그 날은 그동안 보물처럼 간직해왔던, 바보 같이 지니고 있었던, 공평, 정의, 권리, 자유, 연민, 책임, 저주의 개념으로부터도 자유롭게 된다.

모두는 각자 손가락의 금반지보다 오래 살아내지는 못한다.

선악이 뭔지도 모르고, 자신의 행동이 위대하다고 믿는 나 같은 바보를 우리들은 어찌 용서해야 하느냐?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
인간은 '위대한 결함'이다.
(인간은 위대하지 않다.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한 땅콩 껍질만도 쓸모가 없다.)

내게는 대나무에서 막 떨어지는 한 잎만 못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인간이었던 것을 부끄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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