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20 April 2017

잡설

입 끝에 '욕 구조'가 설치 돼 있으면
그 인생은 사상이든 행동이든 그 욕 구조의 제한을 받는다
지적으로 떨어질 수록 자신의 행동을 미리 제한하는 발언을 잘 한다
혼자 있어도 죽을 때까지 스스로에게 충성하며 그 말을 지킨다
스스로를 지배하는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잡설의 잡이라는 단어는 좋은 뜻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분류에서 굳이 표현하자면 etc 정도의 뜻이 있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떠돌이, 도망자, 거지, 백정 같은 하층 계급들이 떠돌면서 가정을 꾸린 결과 그 후손들을 대충 이를 때 붙여주는 별칭 같은 것이기도 하다

행동은 자기 존중의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잡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썼다면 언젠가 다른 사람에게도 마구 쓰일 때가 있겠다는 말이다

내 말은 저질이고 상스럽다  누군가가 내 글을 닮아서도 안 된다
죽을 때 나는 나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싶다고 했는데 여기에 글도 포함된다
요새는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죽기 전에 냉장고를 비우고 깨끗이 청소해두고 싶다

어려서는 인생이라는 것에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싱거운 드라마 한 편 보고 오랜 시간 뒤에 본 기억도 없고,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나는 거기에 없었다'

세상에 태어나 욕을 하고, 트집을 잡고, 남의 비밀을 채집해서 약점 잡고, 나의 피해를 영원히 기억하고, 드라마가 재미 없다고 손가락질 하는 일로 80 인생을 채우는 나 같은 사람들의 인생,  얼마나 따분한가 ?
시소의 어느 편에 설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높은 쪽에 서지 않는다  희생자의 아픔도 나의 아픔이다  남을 희생시키면 이제 두 사람의 가슴이 아프게 된다  시소의 아래에 있고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그 가슴 혼자만 앓고 조용히 사라지면 된다

모든 존재가 평등해지려면 모든 피사체의 등급을 무효화 하면 된다  거기서 돋보이고 싶으면 그냥 1mm 정도만의 꽃발로도 우월감을 느낄 수 있다  우월감의 시소 아래에 열등감이나 모멸감이 앉아있다  누가 오른다는 말은 누군가 밟히는 상대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느 것이 열등한 지 인간은 잘 알지 못한다  곰은 겨울 잠을 자면서 계절 중의 겨울 낭만을 버렸다  건축을 따로 하지 않으면서 소유권도 버렸다  문자를 발명하지 않으면서 지혜의 전승과 상속도 버렸다  DNA로 모든 게 상속된다는 것을 새나 말이나 토끼나 곰들도 알기에 인간처럼 모질게 세상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서열 낮은 침팬치 한 마리가 식유통 두 개를 주워들고 약 3년간 그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식유통을 두드리면 거짓말처럼 힘 센 침팬치들이 달아나기 때문에 그 무리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인간은 기록을 상속하면서 세상을 편하게 살지 못하게 되었다  역사를 남기면서 전쟁을 계획한다  인류는 질환이다  누군가 이 질환을 멈추게 해야한다  지구는 인간의 종속물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를 굴복시키려 한다  심지어 방 안에 개, 고양이, 화분 같은 것을 가두어두고 복종을 즐긴다  모든 생명체에게는 스스로의 생명의 시간을 탐할 자유가 있다  지능이 있는 인간이라면 그 시간들을 각 개체에게 환송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동물원도 폐쇄되어야 한다  새들은 집은 만들지만 국경을 긋지는 않는다  눈과 비를 다 맞아가며 살아가는 나무도 있다

나는 내 글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더 바라는 것은 글 자체를 쓸 시간이 없는 것이다  나는 쓰러진 나무 위에 앉아서 나를 마지막으로 데리고 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고 그 많은 시간 쓸 이유가 없다  나는 나를 설명하기 위해 '시간'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지만 이 우주에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도구이다  시간을 설명하지 못하면 나의 시간도 없었던 것이 될 수 있다  '내가 이 우주에 원래부터 없었더라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대충 살아온 인생을 퉁치지 마라  어쩌다 결혼했고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것을 좋아서 했다  마음이 너그러워서 희생한 것으로 퉁치지 말 것이다  벗어날 수 없는 외길이다  모든 행동과 잔존 가치는 순전히 dna가이다  나의 행동이 나의 지혜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남을 탓하고 비난하고 학대할 권리는 없다  나를 방임한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짓 외엔 할 짓이 없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 글은 vivaldi, google에서 작성한다)



......
베르사이유 궁전에 가면 운동장 바닥에 모래를 깐 것 같은 맨 땅이 있다  몇 일 youtube에서 샹젤리제나 베르사이유 궁전을 구경하고 영국 궁전으로 건너가면 맨 땅을 구경하기 어렵다  미국은 마당에 채소를 심지 않고 잔디를 심는다  잔디를 심는다는 것은, 나쁜 영국 날씨로 설명이 될 것 같다  미국 이민자가 영국 출신이 많다는 것도 설명이 되겠다  미국인이 외국에 가면 유난히 조깅을 많이 한다  상상을 초월한 의료비 때문에 뛰지 않으면 망한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이왕 뛰는 김에 데이트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복장에도 신경 쓴다?까지 이해가 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건물을 보면 수 천 년 전부터 그 자리에 있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고, 안정적이다  youtube에서 abandoned house를 보면 건축물이 어떻게 지어지는 지 구경할 수 있다  미국 가정은 밖에서 빨래를 볼 수 없다  침대는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장식을 한다  담을 둘러 쳤다든지 마당에 채소나 비닐 같은 게 보이면 아시아, 남미 이민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당에 폐타이어 같은 게 보이면 분명히 아시안이다  미국의 가정은 밖에서 샌드위치 패널이나 전선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도 석재 주택처럼 보이게 한다  한국의 주택 모양은 일본에서도 많이 보인다  판박이 같다  콘크리트가 많이 보인다  다른 것은 일본은 깨끗하다  일본에서도 시골 스피커 방송을 한다

피지
몸에서 피지가 나온다  냄새를 맡아보면 발가락에서 나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몸에서 나는 모든 분비물에도 이 냄새의 조합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피지를 짜면 어쩌다 팥 알 두어개 크기로 부풀기도 한다  하얀 색 주머니 안에 피지가 만들어지고 누르면 아프기도 하다  이 주머니를 긁어서 버리면 피지는 생기지 않고 공간은 없어진다  모든 생명체에게는 각자 고유의 냄새가 있다고 추측한다  이 것으로 유대관계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할머니가 안 보이자 손자가 울면서 할머니 옷 냄새를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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