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7 May 2016

우주의 중심을 한 축으로 모든 우주가 돌고 있다면?
우주의 끝에 있는 어떤 별은 그 이동 (공전) 속도가 빛의 빠르기와 같아야 한다.
즉, 어떤 측정기로도 그 궤적을 밝힐 수 없게 된다.
확률로 보아도,  있으면서 동시에 없는 모양이 된다.

이 가정은 빛보다 빠른 운동은 없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크레잎(말린 채소 가루)를 물에 넣으면 어떤 '운동'이 보인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에 라면 스프를 넣을 때도 보는 것이고,  식기를 닦다가 물 위에 주방 세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도 보게 되는 어떤 것이다.
(크레잎을 두번 째 넣으면, 그게 안 보인다.  그것은 수면 위 투하의 순간 위상차와 구분)

꽃가루를 물에 떨어뜨리면 물의 표면에서 확산된다는 소리를 듣고 아인시타인이 '브라운 운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모든 단위 물질은 팽이처럼 끝 없이, 이유 없이 돌고있다가 서로 충격을 가하며 서로 튕긴다.

지구가 돌고, 달이 돌고 태양이 돌고..
이 것들은 사람의 눈 크기보다 커서 (그 먼 거리에 있어도 눈의 크기보다 큰) 잘 보이고, 느리게 진행한다.  사람의 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게 움직인다.

태양은 우리 은하의 가장자리에 있다.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돌고있는데,  끝에 있기 때문에 그 속도가 어마어마 하다.  그 태양을 지구가 따라가며 돌고 있고,  그 지구를 달이 따라가며 돌고있다.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단위 물질도 보이지는 않지만 끝도 없이, 이유도 없이 돌고 있다.

우주 공간에는 열도 운동 저항체도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지구 상의 각 물질의 움직임은 중력과 저항력을 견디면서도 운동을 한다.  더구나 쇠덩이나 나무 같은 것들은 완전 고정체처럼 보인다.

나의 몸도 그러한 돌고 있는 물질들의 결합이다.  손에 든 망치나, 연필도 정신 없이 돌고있는 물질들의 결합체이다.  이 물질들은 내가 죽어도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지구가 사라져도 어디선가 계속 돌고 있게 된다.

나의 영혼은 이 오랜 우주의 시간 안에서 잠깐, 나의 몸을 형성하고 있는 그 물질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컷에 불과하다.  동일한 생명체들의 기억 속에 얼마간 존재하다 영원히 잊혀지는, 망각체이다.

The helical model - our solar system is a vortex
https://www.youtube.com/watch?v=0jHsq36_NTU

방금 내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 알갱이 하나,  내 몸 속을 빠져나온 이산화탄소 한 알갱이의 만남까지..
존립 자체가 기적인, 이런 우주에서 고작 80을 사는 사람들의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생각들은 무엇이었던 것인가?  Beethoven이나 돼야 겨우 본전 찾는 게 인간이다.


......
입증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팽이처럼 돌면서 튕긴다기보다는, 활동 공간만큼 확보하려는 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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