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4 February 2017

인생은 자신의 손가락 끝에서 파괴된다

자신을 살리는 방법은 손가락을 안 쪽으로 구부리는 것이다.

물을 배 터지게 마신 자에게 물은 고문이지만,
이틀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못한 사람에겐 하루 종일 물을 기억에서 내보내지 못한다.
(노인이 느끼는 불쾌감도 다음 단계로 건너가지 못하고, 이와 같은 화학물로 영구 기억된다.)

세상에서의 나의 필요를 일깨워주는 것은 나 자신이다.

하루 종일 고스톱을 해야 하는 인생이 가소롭다면,
하루 종일 tv를 보는 인생도 가소로운 것이고,
하루 종일 코흘리개를 대해야 하는 교사도 가소로운 것이다.
재벌의 개가 되어 세상을 호령하는 변호사도 가소로운 것이다.
누가 '본질'의 출발점에 가장 근접했을까?

직위가 높을 수록, 차지한 땅이 넓을 수록 자신이 쳐둔 운명의 덫에서 도망갈 수 없다.
돈을 쌓아두면 금고로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장차 할 일이 금고 지키는 외에 뭘까?
하루 종일 돈을 세고 있으면 돈의 노예인 것이고
하루 종일 사람을 학대하고 있으면 감정의 노예인 것이다.

타인이 곁에 있어야 '나'라는 게 설명이 가능하다면, 내가 단위 개체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다.  우글거려야 인생이라면 같은 일은 정어리, 멸치 떼들도 잘 하고 있다.

뇌의 육체에 대한 복종이냐, 육체의 뇌에의 협력이냐, 뇌의 육체의 관할권이냐?
아무 것도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면, 내 인생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몸을 차지한 그냥 '타인'이다.

자신이 됐 든, 남이 됐든 망가뜨리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  그 업적에 환호하고 있다면 저능아로 보아줄 만하다.  나는 72억 명의 저능아를 본다.  그 안에 반드시 바로 이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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