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0 May 2014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점원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점원



오래 전 일이라 상호가 잘 기억이 안 난다.
지도 로드뷰를 봐야 할 것 같다.

광화문 육교 근처에 종로 음악사(아니면 기독교 음악사)가 있었다.
종로2가에 있는 것 말고, 기독교 서적 파는 곳이다.

집에 눈 안 좋은 사람이 있어, 초대형 성경책을 사러 갔다.
신문 크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갔다.
그게 흔한 책일 리가 없다.
청계천까지 가볼까 하다가 거기까지 걷긴 싫었다.

점원인지, 서점을 직접 하시는 분인지
그걸 굳이 높은 데 올라가서 깨끗이 먼지까지 닦아서
손님 앞에 내놓는다.
또 포장이 돼 있어, 넣고 빼는 게 쉬워보이지 않았다.
보고있으면서도 아주 미안했다.

한국에서 흔한 풍경 아니라서 미안했다.
대충 함부로 사는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감사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신천의 오륜약국 약사도 친절은 아시는 분이다.
두뇌가 멀쩡하지 않으면 이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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