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8 May 2014

이상한 의원



부여 십자사거리 어느 의원

전화를 했다.
내일 가면 안 되느냐 물었다.
간호사는 내일 오면 안 된다고 했다.
무슨 '예약' 비슷한 것인가 생각되었다.
의원에 도착해서 보니,
예약도 뭣도 아니었다.
그럼, 왜 오늘 오라고 했을까?
그 덕분에 오후라 서둘렀는데..

처방전이 나왔다.

8,000 얼마를 달랜다.
전엔 4,000 얼마였다.

왜 그렇게 비싸졌나고 했더니
아무말도 없이, 이유도 없이
4,000 얼마를 내라고 한다.
'4,500 얼마쯤'이었던 것 같다고 했더니
굳이 내가 잘못 기억한 것을 말하며, 4,900 얼마라고 한다.
그 틈에서도 최대값이다.

악마는 죽지 않는다. 다만, 끝까지 기다릴 뿐이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카운터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이젠 의원 간호사도 야바위를 한다.

별 신경 안 쓰던 거라, 이젠 이 사회를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 지 막막하다.
다중과세, 낸 것을 내고 또 내고..
눈 앞에서 절도,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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