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5 May 2014

유령

유령



나는 정말로 유령과 함께 산다.
농협에 가서 유령을 만나고
가게에 가서 유령을 만나고
관공서에 가서 유령을 만나고
tv에서도 유령을 만난다.

동네에 들어서면서 유령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담 너머에서도 유령들이 짖는다.

세상이 온통 유령으로 가득 찼다.
부디 이 나라에서만 그러길 바란다.

나도 유령으로 태어날 걸 잘못했나보다.




(미국의 주택이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한다.
그리도 너른 땅에서 왜 딱 붙어서 사는 지?
주택 하나에 100m x 100m 는 기본 아닌가 한다.)

(걱정 안 해도 된다.  니가 더러워지면 된다.
다들 그러고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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