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여행이란
한국에서의 여행이란,
버릇 없고, 지저분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일,
볼 것도 없는 고속도로를 무작정 달리는 일,
가지고 간 음악을 여러번 듣는 일,
엉터리 이정표를 따라 엉뚱한데로 돌아다니는 재미,
내가 여행 다녀왔다는 자랑거리,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는 월요일,
비어가는 잔고,
가는 곳마다 선점하고 있는 특혜꾼들,
자주 듣는, 믿도 끝도 없고, 책임도 못 지는, 이런 말투
'여행이 즐거운 것으로 아시면 됩니다.'
세금은 이런 데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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