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9 May 2014

이제 우리 떠나세

이제 우리 떠나세



빠지면 구해줄 줄 알았더니
손가락 셈들 하고 있었네

재산을 지켜줄 줄 알았더니
십년이면 반토막이 나네

고급 관료인 줄 알았더니
국민에게 이적질만 하네

교육인 줄 알았더니
충성 훈련이었네

조국인 줄 알았더니
식민지였네

평범한 시민인 줄 알았더니
세금만 내는 최하층 일벌족이었네

알량한 재산 지키느라
영혼을 빼앗겼네

식품인 줄 알고 사먹었더니
쓰레기와 오염물질이었네

표준말인 줄 알고 써왔는데
사투리였네

사투린 줄 알았는데
어느새 표준말이 되어버렸네

뉴스인 줄 알고 보았는데
거짓말과 지령이었네

저들끼리 남아서 죽도록 싸우도록
이제 우리 떠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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