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23 June 2016

공항

공항이 들어서고 집안이 몰락했다.
착륙기가 바로 머리 위를 지나간다.
도시를 떠돌며 이 장사 저 장사 손대다 땅 판 돈 다 날리고..
친척들 도시로 흩어지고 가난만 대물림 중이다.
해당 지역 주민에겐, 공항은 원자력 사드와 함께 최악의 혐오시설이다.
하늘에서 돌아가는 파란 불이 무서워서 나는 밤에 화장실도 못 갔다.
보상?  그 때는 보상 말하다간 죽는 수가 있었지..
아무나 주머니 속에서라도 점 하나만 찍으면, '사과'라고 다 안 써도 사과의 표시라고 알겠는데..
더구나 김포공항 가까운 곳에서도 살았으니, 나도 참..

신공항은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결론에 이를 것이다.

공항다운 공항이 되려면, 가덕도가 적당하고
거리를 생각하면 인구 비례로 계산 거리, 대구와 부산 사이가 적당하고

개인적으로도 비행기 사용 시간이 늘 것이므로 내륙이 적당하고
소음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섬이 적당하고
섬이 없는 곳이라면 분지가 적당하고

싸우는 꼴 보기 싫으니 어디로도 정할 수 없고..
먼 데 사는 사람 보기에는,  그 쪽으로 돈이 가도 너무 많이 가는데 너무 심한 것이고..
후보지조차 정할 수도 없는 사회라면, 국민 수준이 너무 낮은 것이고..

다 아는 뻔한 사실, 프랑스 사람 불러 물어볼 일도 아니고..
악천후 착륙이 문제라면 한국에는 평야 외엔 들어설 곳이 없다.
내가 결정한다.
나라를 팔아서, 대구에 하나, 밀양에 하나, 부산에 또 하나로 하자.
다른 데?  그럼 시마다 하나씩 하지..
확장은 언젠가 다시 문제가 된다.  이전해야 하니까..

둘 중의 한 곳이라는 것은 논리가 있지만,
우리 동네여야 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
늘 억지부리면 통했으니깐 근거가 없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오랜 시간 참아가며 대화를 못 하는 성격들도 이상하고
또 옮길 걸 알면서 '확장'으로 질러버리는 성격들도 이상하고
'확장'과 '신공항'은 의미가 다른데 같다고 하면 더 바보되는 것이고..

지역 발전 준비금이 없었다는 것은 정치 잘 못이긴 하지만,
준비금? 줄 데나 받을 데서, 투자 실패로 다 날릴 테고..
그런데 우리 다 똑똑하지 못하니까 문제 삼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뽑지를 말든지,  뽑아놓고 구시렁대지를 말든지..  둘 중의 하나만..
삿대질도 쉬면서 하자.  우리 서로 안 되는 것 알면서 시작했던 거니까..

너 100대 때릴 거니, 100% 맞아라?  이 게 말 같기나 한 소리이긴 한 건가?
한국에는 반말(쌍말)이 있어 싸우기도 좋찮아..


......
부산의 누군가 공항 문제로 사표를 낼 거라고들 하는데, 오히려 될 때까지 자리를 맡겨야 되는 거 아닌가?  대통령도 거짓말을 하는 판에..  오히려 덜 거짓말한 이유로 비례 수수료를 중앙정부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  프랑스인은 결과가 의미 없는 허수아비 주문형 용역이었던 것이고,  공항은 제일 먼저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먼 길이지만 돌아가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이익이 없다고 공항을 폐쇄할 수는 없다.  그럼 배를 타고 뉴욕을 가야한다는 말이 된다.  민자 고속도로의 이익 보전 설명은 공항에서도 할 수 있다.  사표 같은 미끼로 당선된 시장도 썩 좋은 몰골은 아니지만, 안 하겠다는 것보다는 낫다.  세금 누가 얼마를 걷어 어디 쓰던 국민은 아무런 상관을 안 한다.  지금 그렇 듯 마구마구 쓰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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