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1 August 2017

조교수에게 환자는 무슨 봉일까?

건양대 병원이 정말로 가기 싫다
아침에 비가 많이 오면 그 핑계로 병원에 가지 말까?
또 '우루사' 처방일 텐데 가면 뭐해?  동네 의원에서 처방 받으면 될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약의 처방이 있을 지 모르니, 속은 셈 치고 그냥 가볼까?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깨지 못 할까봐 잠을 자지 못 했다
건양대 병원에 도착하여 수 백 미터 거리를 휠체어를 밀고 병원으로 갔다  환자용 무료 주차장은 그렇게 멀다

1 층 채혈실에 갔더니 여자 애 하나가 pc에 log in 하는 지 바쁘다  유리 문 밖에 10 분 쯤 신호를 보내다 말을 걸었다  그런데 2 층으로 가라는 안내도 안 하고 대꾸도 안 한다  이 놈들은 또 어디서 데려온 애들이냐?  조선족이냐?  차라리 눈치 빠르고 말 잘 듣는 한족을 데려오지..
채혈을 하고 1 층 중앙 접수 창구에서 안 가져온, 서류를 재발급 받았다

2 층으로 올라갔다  끝에 소화기 내과가 있다

2 층 소화기 내과 접수구 한 가운데 앉아있는 애는 왜 월급을 주는 지 모르겠다  대단히 싸가지 없다  다음에는 인천 길병원 소화기 내과를 방문해서 담석 전문의를 만나봐야 하겠다

5 호 실 조교수는 환자도 실력도 없는 애가 제일 늦게 납신다
조교수도 건양대학원 출신 조교수다
오늘은 그 버르장머리 나쁜 상담원이 진료실에 쪼르르 따라들어온다
처음에는 문 닫아주러 오시는 줄 알았는데 들어오더니 갑자기 바빠진다

조교수가 상담원에게 묻는다
'이 분 왜 오셨대?'
환자 기록을 아예 안 본다  그런데 모니터에 뭐가 있길래 오랜 타이핑을 하고 오래 들여다 보고 한다  채팅 하나?  엔터 강하게 때리는 폼은 진료 내용은 아니다  내가 해준 말이 없는데 무슨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랐을까?  많이 친다

조교수와 상담원이 뭘 하나 봤더니 사인을 주고 받는 것 같았다
network으로 키보드에 상담원이 뭔가를 찍어주는 것 같았다

'섬망'
섬망은 좀 어때요? 라고 조교수가 묻는다
환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질문이다  이 내용은 전에도 자세하게 설명했고 기록에 있다면 읽을 수 있을 텐데 단어 한 글자도 환자에 관한 것은 알고 싶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아버렸다

'섬망은 주사 바늘 꼽힌 다음부터 옵니다'
이 친구가 담석 삽관 사용법이나 기계 사용법을 아는 지가 궁금해졌다

수 십 년 전 한일병원 중환자실 생각이 났다
중환자실에 들어가 어머니를 보니 손목 발목이 완전히 까맣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손 발을 묶어놨단다
그래서 산소 호흡기와 호흡을 맞춰봤다
젊은 사람 호흡으로도 너무 길었다  결국 환자가 숨을 못 쉬게 된다

호흡을 못 따라가니까 어머니가 똥을 지린다
간호사에게 말해도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나중에 들은 소린데
'인턴이 산소 호흡기를 발로 툭툭 차더니 "고장 났네?" 하더란다
이런 X
여자 애들은 전주 고려병원 4 층 애들처럼 11 시만 되면 지들 방으로 들어가서 잔다  얼굴에 잡힌 주름하며 헝크러진 머리 잠 덜 깬 모습을 보면 잠 안 잤다고 할 수 있나?  그런데 신기한 것,  알부민 1/3 들어가면 귀신 같이 알고 나온다  그리고 그 알부민 떼서 지 방으로 갖고들어간다  그 때 알부민 작은 병이 20 만원 쯤 할 때였다  어쩐지 인천 어디 가서 사오라고 주소까지 친절히 알려주더라니..  알람 켜둔 것 같았다  중환자 5 분마다 가래 빼줘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때 쯤 거기서 사람이 죽어나갔다  밖에서 문 잠그고 간호사 의사들이 놀러나갔단다  그 때가 1980 년 쯤이다

조교수, 환자 가족이 말하는 것은 절절한 텐데 귓등으로 열심히 듣더니 '우루사 6 개월 치' 처방

참 이 친구 환자를 어떤 봉으로 보고있는 지 궁금하다

전에 1 층 접수 창구에 서류를 제출했더니 진료비만 계산하고 예약은 안 잡는다  불러도 딴 데 본다  또 번호표를 뽑아 그 옆으로 가서 예약을 마저 했다  그 때 생각..  아 예약 하지 말 걸..

오늘은 2 층에도 접수구가 있는 것을 알고 예약을 안 하려고 했다  잠을 안 자서 정신이 없는 상태인데 7,000 얼마를 더 내란다  그 것이 예약비인 것을 생각 못 하고 줘버렸다  아, 1 층에서 접수할 걸..

오늘 길이 벼르던 롯데 마트에 들어갔다  주차장을 찾는데 마트에서 너무 멀다  그냥 직진해서 우회전 했다  그러면 논산이 나오겠거니.. 하고 유성구가 나온다  길 가다 물어보니 반대 쪽이란다  한참 가다가 우회전 하면 논산 길인데 직진해서 또 돌아왔다

소화기 내과 바깥은 휠체어 환자가 차 대기 좋은 주차장이다  그런데 환자용은 아니다  내가 이런 것을 모르고 세상을 떠났으면 좀 더 행복 했을까?  오늘 애들 하는 꼴 보니 정치하는 애들 나무랄 것도 없다  다 지 똥구멍에서 콩나물 뽑아먹기 인생이었다

이제는 이런 애들에 5,000 만 명을 곱하면 부패한 정확한 숫자가 나올 것 같다

건양대 병원 태원할 때, 설문지가 있다  하도 여러 장 서명하라고 해서 안 보이는 눈에 마구 갈겨댔는데,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자의로 태원 하지만, 이 병원은 병원이 아니다'

우루사는 누가 결정 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6 개월은 또 누가 결정 했을까?  설마 간호사가 한 것은 아니 겠지?  길고 긴 msds를 조교수가 다 챙겨 봤을 리도 없다  우루사의 아스피린과 상충, 혈압약과의 상충

이제 건양대 병원 하면?  머리에 염증이나 뇌경화 생길 것 같다

이 내용을 건양대 모든 관계자에게, 병원장과 주차원에게까지 알리면 어떻게 될까?  학교처럼, 식약청처럼 대응하겠지?  '이 환자 이 병원에 온 적도 없어요..'

잘 읽히는 소설 속 배경으로 선명하게 등장 시켜볼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 같기도 하지만 또 그 가난은 얼마나 숭고하다고..  내 심뽀 틀어져가는 것도 같다  건양대 병원에서 이런 단어가 생각 났다  오가는 여자 애 (병원 직원)들 대단히 많다  그 직원들에게 어떤 이름을 붙여줄까?

1. Barker
2. Knurren

1은 멀리서 짖는 1 차 경고다  2는 물어버리겠다는 2 차 경고다  사람들의 인생이라는 게 고작 이렇다  여기서 개가 만만하게 보는 약자는 늙은이다

슈베르트는 Der Leiermann에서 다음과 같이 말 했다
Und Die Hunde Knurren Um Den Alten Mann

Der Leiermann
http://songmeanings.com/songs/view/84098/

(오, 나의 사랑하는 딸들이여, 오늘은 약한 노인들을 얼마나 물어뜯었니?)

오가며 여자 애들 말하는 소리 들어보면 유난히 소화기 내과만 그런 것도 같다

아는 사람이 장위동에서 의원을 했다  올라가보니 여자 애가 둘 있었는데 싸가지가 없다  나는 그 게 무슨 뜻인 지 안다  왜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기가 원장과 동급이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애쓸까? 하는 것도 안다

결국, 부산에 대리점 의원이 하나 더 생기고 카드가 부산 쪽으로 빠져나가고 가족 중의 누군가 조사를 하고?  원장은 카드를 회수 당하고..

병실에 노란 고무 장갑을 빨아쓰고 있었다  나 어렸을 때는 가마솥에 붕대를 삶아 재생하는 것은 봤어도 고무 장갑은 너무 노란 것이 다 삭았겠더라  모든 인생을 섹스에 꼴아박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  죽일 수도 살릴 수도, 끊게 할 수도  더 하라고 할 수도 없다

나는 왜 이런 재미 없는 것들을 갈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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