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8 June 2017

마녀

사람이 지구 상에 72억이나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우주 저편의 침략자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
아니다 균형을 잃고 늘어나고 있는 중일 뿐이다
생명을 배분하고 억제하는 균형추가 인간에게 있어선 무너져버렸다

미국에선 오래 전에 국회 안에서도 '빨갱이' 놀이를 하고 놀았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순방으로 나가있는 동안 쿠데타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리고는 온 나라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병원도 지어주고 학교도 지어주고 땅도 나눠주고..는 한다는데, 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말들이다

뇌 질량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돈이 어디서 나서 그 걸 하겠다는 것인가?  이 말을 믿는 게 우매한 국민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짓들을 한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들 할 것이다  마치 공짜 관광시켜준다니깐 버스에 올라타고 가짜 약을 사들고 눈탱이 맞는 꼴이다

모든 방법이 증오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거짓말은 비용이 크지 않으면서 효과는 폭발적이다  또 거짓말이 탄로나도 후진국에서는 처벌도 않는다  술 마셨다면 풀어주고 병약하다면 구속도 하지 않는다  회장들이 침대 심문 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겠 지?

한국도 빨갱이 놀이로 신들이 났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이 땅에서 없어져도 그 놀이는 계속될 것이다  쪽발이 놀이로 돌아서지는 않는다

주제를 뭘로 해놓고 말을 시작해도 인간사는 다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  국민은 멍청하다는 것이고 누군가 그 것을 집요하게 이용해 먹는다는 것이고.. 그 것도 영원히..

네덜란드에 한 소년이 있다  팔뚝을 집어넣어 둑에서 새는 물을 막았다면 그 팔은 잘라내야 할 것인데 충성심 카테고리 안에 국민의 무차별한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그렇게들 한다  각 나라의 이 충성에 희생 제물이 된 사람들은 많다  숨은 뜻은 '누구든 나만 빼고 다들 그렇게 희생하라'는 말이다  영웅은 뒤집힌 마녀다  한쪽은 불 속에 던져넣어야 될 것이고 다른 한 쪽은 칭송해야 할 대상인데 스스로 즐긴다면 모를까 거기에 한번 유폐되면 죽은 뒤에도 절대로 거기서 탈출하지 못한다

한국에는 이완용이 있었다  사람들의 모든 나쁜 마음을 다 뒤집어쓰고 간 사람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역사 인물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있었느냐는 것이다  없다  흑백 사진에 온갖 색상을 덧 칠해서 영웅이 된 것이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다
일제 잔혹사 중에 일제에 복종하고 비밀 협상을 하고 밀고 같은 것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동독에서도 밀고자가 수십 만 명이나 된다  자기 대신 누군가는 페스트의 죄악을 덮어쓰고 가야 할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것이 마녀다  그런데 왜 프랑스는 폐수가 흘러가는 지하도를 그렇게 웅장하게 지었단 말인가?  마녀만 죽이면 될 텐데..

'분노의 날 (day of wrath)'이라는 영화를 보면 순진하게 보이는 노파 한 사람이 마녀가 되어 불에 타죽는다  그런데 이 노파가 정말 죄 하나 없이 깨끗한 사람일까?  영화는 짧은 시간에 끝난다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려면 그런 인물 설정이 필요하다  연출자가 끌고가는 곳으로 빨리 관객이 따라가줘야 다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  요새 인사 청문회를 보면 나쁜 짓 안 한 사람이 없다  능력 있는 사람을 뽑으려면 나쁜 놈들이 포함되어야 하고 정직한 사람을 뽑으려면 능력있는 자들이 쓸려나가게 돼있다  결국 세 살 짜리나 두 살 짜리가 정치하면 딱 그 인사고과에 맞출 수 있겠다  능력이 부족하면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상한 짓을 또 하게 되는 공무 사회다

지금은 누구나 눈탱이 치고 맞는 시대가 되었다  환영한다  나는 내 세월의 아득한 끝머리에 서서 온 세상이 시선에서 가물거리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이제 태어나는 어린 생명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사람을 미워하면 몸 안에서 스스로 전투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주로 자주 만나는 사람이 혜택 (피해)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 혜택은 원무를 추고 다시 되돌아온다  마치 브라운 운동을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말도 빨라지고 정확해지고?가 똑똑해진 것일까?  잘 싸우려면 빨라져야 한다  그러나 그 시작은 자기의 파괴부터 비롯된다  가족을 망가뜨리고 자신을 그 회오리 속에 몰아넣고 평생을 학대하며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스스로 학대하는 지 알 지 못하고 죽게된다  자기가 자신의 앵벌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린 여성을 강간하고 쾌감을 느낀다면 이젠 정서는 맑은 곳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인생의 중대한 결함 경험이다  지능의 중요한 기능 하나를 스스로 잃어버린 것인데 슬퍼하지도 않는다  삼겹살 한 점 먹고 수십 년 뒤에 고지혈로 병원 놀이를 하게 될 미래의 자신에게 도둑질 한 것이고 그동안 다른 일 못하고 심각하게 벌어모으느라 빼앗겨버린 시간에 대한 모독이다

그래서 전쟁터에 있을 때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매순간 죽음과 현재를 대비하기 때문이다  '나 아직 살아있니?'가 일생의 중요한 물음이라면 80년이라는 길고 긴 인생이라는 시간이 사치다

우리 대신 누군가가 마녀가 되었 건, 우리 대신 누군가가 영웅이 되고 희생하든 우리 모두는 참 사악하다  인간에게 너무 기대하면 크게 후회한다  그 누구를 만나든 나와 별 다를 게 없는 사람인데 배우자를 만날 때 지나치게 기대감이 크다  그 게 바로 망상증이다

이상한 것은 그렇게 미워하고 없애버리고 싶었던 주변 인물들,  내겐 아무 짓도 안 했지만 그들 덕분에 나라를 이토록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감사는 조금은 해도 된다  나를 위해 아무 것도 안 해주고, 5,000 만 명 중에 단 하나의 숫자로만 존재해도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만도 하다  국제적 정치 위상이 어쨌 건 나라로 인정이나 해주는 것도 그들이 있어서다  그 감사는 나에 대한 감사로 퉁칠 것이 아니다  그럼 나는 그런 사람을 날강도라고 부를 것이다  마트에 가서 내게 필요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버스 기차 노선이 있는 것도? 이하 생략

'사람이 미우면 다 밉다'  이렇게 합리적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 뇌가 합리적이지 못하다

아이를 무릎 위에 앉히고 포대기로 업어 기르면 성인이 된 뒤에도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기르면 커서 준 대로 받은 대로 아이에게 '학대' 같은 걸로 되돌려 받는다  '너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병신 같이 왜 맞고 다니냐?'  나 자랄 때는 못 듣던 소리다  성인이 돼서 누군가 하는 소리를 들어봤다  장차 이 폭력에 시달릴 자는 그 말한 사람이다  시행자는 그 말은 듣고 자란 아이다  밥상에 모여 자동차 사주는 국민을 미개하다고 말하면 아이가 자라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게된다  나는 그 회사 물건은 사지 않기로 했다  이 것이 그동안 애국심에 호소했던 제품 전체로 퍼지면 나라가 곤란해진다




......
시간을 감당 못하고 비비는 인생들

체코의 한 동물 보호 단체에서 24 시간 web camera를 youtube에 연결하고 있다  새끼 다섯 마리 부모 한 쌍의 황새 가족이다  야간 카메라까지 비춰 새가 휴식하는데 방해가 된다  그러나 이런 새들도 누군가에겐 비춰지는, 할 일이 있다  안 비쳐져도 생명체 누구에게나 할 일이 있다  그 것이 자신 만의 것이라면 좋겠다  모든 물질은 살아있다  오히려 생명 현상으로 묶이는 곳에서 이 운동이 잠깐 멈추는 경우는 있다  그래도 영원히 속에서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우주의 모든 존재의 특성이다

우주나 지구에서는 모든 물질은 우주의 규칙을 따르는데, 인간의 합리성을 준용하지는 않는다  그럴 권한이 인간에겐 없다  망상이라는 게 있어 인간에게 그런 것을 믿게 하는 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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