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1 December 2014

동직원의 품질

오늘 녹번동 사무소에 갔다.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셨다.
이곳저곳 기웃거리신다.
다행히도 한 동직원이 묻는다.
그런데, 왜 하대하듯 하는 괘상한 태도가 잔뜩 묻어나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할머니보다는 권력이 월등하다는 듯한 어투이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여직원이다.

이 동사무소 건물이 이리 옮겨오지 전에는 동직원이 친절했던 것으로 아는데,
안락한 곳으로 이사 온 뒤로는 직원들 분위기가 3계급은 초속 승진한 듯한 태도로 보인다.
공기는 따뜻했는데, 맑아보이지는 않았다.
나쁜 공기가 직원들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었던 것일까?

할머니는 순서표 같은 건 염두에 없었나보다.
동직원 말에 답한다.
'통장 번호 바꿔서..'

동직원이 멋지게 이런 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는데요.'

할머니의 통장 번호가 바뀌었다.
그 말은 나도 알 것 같은데..?
옆에서 그 소리를 들은 동직원도 여러명인데, 아무도 지금 상황이 이상이 없다는데 동의하는 모양이다.

이 사회가 왜 저런 저지능의 다섯살 일곱상 먹은 사람들에게까지 월급을 줘야하는지 궁금해진다.
이 치들이 얼마나 더 버릇이 없어져야, 동 업무를 기계로만 볼 수 있게 바꿔주려나?

결국, 세금이란게 저런 악령을 키워내는데 쓰인다는 생각을 하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경제활동을 최소로 줄인다든지(은행 이용 같은 것도 중지, 부가세 주의), 세금 없는 나라고 가든지 해야겠다.

동직원 안 만나고 업무볼 수 있도록 기계를 만들어준 사람에게 훈장을 주고싶다.

할머니에게 매달 10, 20만원씩 나오는 금액을 받는 통장, 그 외에 달리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노인들, 자식들에게, 버스 기사에게, 판매원에게, 동직원에게 냉대 받는 사회로 꼭 가기로 했나?  늙어도 권력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신 것인가?

이렇게까지 세상이 지저분해질 이유가 있나?





(용산 전자상가가 너무 저질로 퇴락해가는 것을 보며, 다신 용산에 안 가기로 했는데, 용산역 근처를 가서 보고, 왜 그토록 많은 건축물이 올라서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서울은 고쳐낼 수 없는 도시인데, 지적 성장 가능성이 없는 도시인데, 저많은 투자를 하는 것일까?  서울의 신축 건물은 사상누각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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