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9 November 2015

행동

모든 행동, 발언, 말은 자신의 행동을 제한한다.
그 것이 규칙이 된다면,  이 규칙을 자신이 먼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의 스스로 얽어매는 제약으로,  수 천 가지의 자기 구속이 발생한다.  이러한 자기 결박에 의한 구속을,  스스로는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모든 미신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다.  높은 공중에서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너뜨리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인간은 자신의 무지, 천박, 탐욕과 이를 은폐하려는 헛된 노력에 바친 시간에 의해서 스스로 무너진다.   그 길이 잘못된 것은,  인간은 늘 잘 다져진 길로만 다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길은 언제나 '타인의 이익의 최고점'에서 발명된 전리품이다.  누리는 것으로만 보아왔지,  약탈 당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대책 없이 괴롭기만 할 테니..

대부분의 역사와 언어, 문화, 종교는 침략자들의 것이다.  오늘 날,  모든 인간은 침략자들의 옷을 전통 의상이라고 입고, 침략자의 언어로 말하고,  침략자와 같은 모습으로 기도를 올린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그대의 신이 눈 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선한 양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보다,  강한 처벌자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  그대의 신으로 인정 받는다.  선한 양은 어느 역사에도 모습을 내밀 수 조차 없다.  나라를 뒤집어 엎는, 혁명으로 왜곡된 글 나부랑이도 역사라고 말하기로 한다면,  그 때는 양의 탈을 쓴 모습이  언제나, 피비린내를 몰고다니면서 잠깐 등장한다.

미신 중에서 고질적인 것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자세이다.  인생에는 어디에도 옳거나 그른 것은 없다.  태양처럼,  물처럼 내일도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이 전부이다.  국경 없이 잘들 사는 자연에서 인간은 뭘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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