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5 March 2016

죽는 날

그대가 죽는 날 가져가는 것은..

아이폰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게 사귀던 애인 사진도 아니고,  얻어 탄 사장 차 뒷 자석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 귀걸이도 아니고,  조용히 사기치고 빼앗은 돈으로 산,  시가 3조원이나 되는 주식도 아니고..

이유 없이 그대가 증오하던, 그 이웃의 정서만 껴안고 가라.

그 짓 하느라,  죽는 시간이 빨라진 것만 몰랐던 거지?

엉터리 시간이 그렇게 많으면,  지구 둘레를 줄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재보던 지,  달까지 줄자를 대보던 지..  너는 도대체 뭣 때문에 '너'였는 지?는 알고는 가는 거니?

람세스 2도 못가져 간다.

......
인구가 60억이면 뭐하니?  서로가 서로에게 모래 알갱이일 뿐이던 것을..
그러므로, 지구의 정확한 인구는 의미도 없는 그대 1이다.
지금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나의 보조출연자들이다.  그게 60억이나 된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