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7 November 2014

나이

나이 반 고개를 넘어가면,
가지고 갈 것을 준비해야 한다.

젊은 때 하던 일 버리고,
하고싶은 일을 해야한다.

이제, 곡간 가득 채우는 일을 멈추고
해 뜨고 바람 부는 뜻을, 바라 보아야 한다.

산과 같이 단단한 것이 오래 갈까?
태양 빛처럼 무른 것이 오래 간다.

언젠가 이 땅에서 내릴 때가 오기를,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보면서, 조용히 기다린다.

햇빛은 폭풍처럼 시끄럽지 않아도,
가장 많은 일을 한다.

우리는 다 잃어도 손해가 없으므로,
추하게만은 살 이유가 없다.

엉터리 이웃과 나를 견주지 말고
태양과 바람과 단 둘이만 거닐다 사라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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