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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5 February 2017

우주 2

(어떠한 경우이건 내 메모가 진실이라고 믿지 마라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다  각자의 인생은 거기서 시작한다  사람 하나하나가 하나의 별이라고 했던 말에는 그런 뜻이 있다)


허블망원경으로 우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
모든 경은 이 허블 이전에 쓰였다
그래서 허블이 보여주는 세계와 다른 아주 엉성한 언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노인이 되면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자기 확신이다
봤냐 안 봤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 몇 개 안 되는 데이터로 이 우주를 다 꿰뚫을 것만 같다
나이가 많아서, 부모라서, 경험이 많아서.. 라는 이유가 필요 없이
노인이 되면 세상 만물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한다
농촌에 가면 대화가 위험하다

노인들이 신봉하는 데이터는 어디서 온 것일까?
뉴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것
같은 환경에서 자란 똑 같은 사람들끼리의 의견 교환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허블 망원경이 보여준 세상을 보고 기가 막혔다
온통 불꽃 놀이 세상이었다
이 가녀린 생명이 불꽃 놀이 한 가운데 들어가 있었다
이 모습을 보려고 이 47억년을 도사리고 있었단 말인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누군가 내 인생을 지구로 발령을 내린다면
나는 절대로 지구로 오지 않는다
밑에는 불덩어리이고 잠깐 냉각된 바위 위에서 살아야 하고
언제 지진이 날 지 모르고..
생명체 유지 방식도 마음에 들 지 않는다
생명체는 흙이나 돌 같은 무기물을 먹지 않는다
물은 이동체로 쓰이고 산소는 결합체로 쓰인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먹어야 생명이 유지된다
또 동족을 죽이는 종족이다  그 것이 지구 상의 생명 질서이다
미신을 만들어서 대대로 상속한다

직경 10km 되는 물체가 지구 진행 방향 뒤에서 충격을 가하면?
지구 공전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원심력에 의해서 태양으로부터 멀어지고 빙하기가 온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땅 속으로 들어가서 반대 쪽에서 충격이 오길 기다려야 하는데 가능하지 않다
진행 방향 쪽에서의 충격이 있다면, 공전 속도는 느려지고 태양쪽으로 달라붙어 지구 전체가 열대가 될 것이다  역시 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두더지 인생의 시작이다
바깥 쪽에서, 안 쪽에서의 충돌의 결과도 비슷하다
은하에 별이 3,000억 개라고 계산하고, 이 은하가 3,000억 개 있다고 가정하면 저와 같은 충돌은 언제 일어날 지 모른다  우주는 인간에게 현상을 브리핑할 의무가 없다

종이 위에 점 하나를 찍고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점 안에서 새로운 우주가 시작한다
그 우주의 어느 작은 행성 안의 어느 생명체가 또 점 하나를 찍고 그 점 안에서 다시 우주가 시작한다..
허블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우주가 모두 어느 점 하나 속에 있다면?
어떤 우주든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원자 하나 안에도 기본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은 지구의 무게로 눌러도 쪼그라 들 지 않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무는 자를 수 있다  돌은 깨어 나눌 수 있다  단백질도 쪼갤 수 있다  분자도 쪼갤 수 있다  보이고 만질 수 있다면 원자도 쪼갤 수 있을까?

어떤 우주가 되었건








Sunday, 25 December 2016

my universe

생각보다 나의 우주의 모습은 가까운데 있었다.


나는 나를 죽이지 못 해 안달이고, 알량한 내 시간을 없애지 못 해 발버둥이다.

나를 10년 더 살려준다해도 베에토벤만한 곡을 쓸 수 없을 것이 분명하고,
나를 10년 더 살려둔다해도 물리학의 새로운 제목조차 발표할 수도 없다.

나는 '나'인 것이 괴롭다.
온통 바이러스로 꽉 찬 나를 보듬고 이 먼 세월을 살아내야 하는 내가 처량하다.

나 자신을 앵벌이 삼아 이 작은 우주를 오염시키는 이런 나를 용서할 힘이 내게는 없다.
우주의 어느 누구가 자신을 차마 용서할 수 있으랴?






Saturday, 7 May 2016

우주의 중심을 한 축으로 모든 우주가 돌고 있다면?
우주의 끝에 있는 어떤 별은 그 이동 (공전) 속도가 빛의 빠르기와 같아야 한다.
즉, 어떤 측정기로도 그 궤적을 밝힐 수 없게 된다.
확률로 보아도,  있으면서 동시에 없는 모양이 된다.

이 가정은 빛보다 빠른 운동은 없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크레잎(말린 채소 가루)를 물에 넣으면 어떤 '운동'이 보인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에 라면 스프를 넣을 때도 보는 것이고,  식기를 닦다가 물 위에 주방 세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도 보게 되는 어떤 것이다.
(크레잎을 두번 째 넣으면, 그게 안 보인다.  그것은 수면 위 투하의 순간 위상차와 구분)

꽃가루를 물에 떨어뜨리면 물의 표면에서 확산된다는 소리를 듣고 아인시타인이 '브라운 운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모든 단위 물질은 팽이처럼 끝 없이, 이유 없이 돌고있다가 서로 충격을 가하며 서로 튕긴다.

지구가 돌고, 달이 돌고 태양이 돌고..
이 것들은 사람의 눈 크기보다 커서 (그 먼 거리에 있어도 눈의 크기보다 큰) 잘 보이고, 느리게 진행한다.  사람의 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게 움직인다.

태양은 우리 은하의 가장자리에 있다.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돌고있는데,  끝에 있기 때문에 그 속도가 어마어마 하다.  그 태양을 지구가 따라가며 돌고 있고,  그 지구를 달이 따라가며 돌고있다.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단위 물질도 보이지는 않지만 끝도 없이, 이유도 없이 돌고 있다.

우주 공간에는 열도 운동 저항체도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지구 상의 각 물질의 움직임은 중력과 저항력을 견디면서도 운동을 한다.  더구나 쇠덩이나 나무 같은 것들은 완전 고정체처럼 보인다.

나의 몸도 그러한 돌고 있는 물질들의 결합이다.  손에 든 망치나, 연필도 정신 없이 돌고있는 물질들의 결합체이다.  이 물질들은 내가 죽어도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지구가 사라져도 어디선가 계속 돌고 있게 된다.

나의 영혼은 이 오랜 우주의 시간 안에서 잠깐, 나의 몸을 형성하고 있는 그 물질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컷에 불과하다.  동일한 생명체들의 기억 속에 얼마간 존재하다 영원히 잊혀지는, 망각체이다.

The helical model - our solar system is a vortex
https://www.youtube.com/watch?v=0jHsq36_NTU

방금 내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 알갱이 하나,  내 몸 속을 빠져나온 이산화탄소 한 알갱이의 만남까지..
존립 자체가 기적인, 이런 우주에서 고작 80을 사는 사람들의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생각들은 무엇이었던 것인가?  Beethoven이나 돼야 겨우 본전 찾는 게 인간이다.


......
입증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팽이처럼 돌면서 튕긴다기보다는, 활동 공간만큼 확보하려는 척력..

Saturday, 30 April 2016

우주 줄이기

47억년만에 서로 만나고, 이제 영원히 다시 못 볼 사람들
뜯어먹고, 욕하고, 괴롭히고..
인간들이 하는 일이란 게 고작 이런 것이다.
그 걸 상속까지 해가면서, 남 즐거워하는 꼴을 못 봐준다.

국경을 만들어 지구를 1/100로 줄인 곳에 자신을 가두고
또, 그 안에서 지역을 나누어 싸운다.
여자와 남자로 나누어 싸우고, 어른과 아이를 구별하여 싸운다.

싸우지 않으면 할 일이 없어 못 견디는 모양이다.

내가 죽어 이 지구에 다시 올 일 없다는 게 벌써 즐겁다.

그의 시에서 '투사여, 어쩔 수 없는 나의 형제들이여'라고 말했던 보들레르의 혜안이 돋보인다.

죽는 때에 이르러, Beethoven에게 감사의 말을 남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덜 심심하게 해줘서 고마웠노라고..

Tuesday, 15 March 2016

우주

우주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우주를 바라볼 때 내 자신이 보인다.

날이 샐 때까지 학원에 오락가락 하는 사람은 죽은 뒤에도 자신을 볼 수 없다.
오늘 날과 같이,  세계 60억 인구가 모두 이웃의 도둑일 때,  단 한번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어떤 물음도 가지지 못한다.

우주를 바라볼 때,  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왜 지구에 와서,  무엇을 하고 결국 어디로 가는 지,  생각이나마 해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이 뭐 대단한 존재였다고,  쉴 새 없이,  목구멍에 밥 집어넣고 즐거워한다.
왜 그렇게 인간은 자신을 위한 노예가 되면서도 즐거워 할까?

섹스로 엑시터시에 오를 때,  거기에 내가 있었던 것처럼 생각되겠지만,  dna에 프로그램된 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무언가 다른 세상으로의 전달자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보람도 없이 어디론가 날려보내는 민들레 꽃씨 프로그램이다.  그것은 내가 느티나무로 600년을 살아도,  모기로 태어나 열흘을 이 땅에 살다가도 dna가 키워낸 하수인이다.

우리에겐,  '세상을 전달한' 미덕 같은 것이란 없다.  세상을 느낄 수는 있어도,  어떤 것도 나의 '것'이 있지 않다.  그 '느끼는 것'은 우주가 나에게 할당한 관용이다.  디오게네스를 알면 이 말이 이해가 되겠지..

폼페이에서 젊은 날에 생을 마감한 사람과 생생한 인생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도 공기보다 가벼이 사라져서 모든 기억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다.

아무도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살고 가는 인간은 없다.



Wednesday, 20 January 2016

cut (별)

우주의 어느 장면 하나가 왜곡 없이 그대로 보이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빛 하나하나의 입자가 수십, 수백억광년을 멈추지 않고 날아올 것
.빛 입자들이 완전히 같은 속도로 이동할 것(주상절리의 상단이 완전평면일 것)
.빛 무리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이동할 것